첫 만남은 우연이었다
사실 처음부터 이 집을 찾아간 게 아니었다. 대학로에 연극 보러 갔다가 시작 전에 남는 시간이 생겨서 동네를 돌아다니던 중이었다. 그러다 사람들이 한 곳에 몰려있는 걸 보고 별 기대 없이 따라 들어갔는데, 이게 화근이었다.
너무 맛있었다. 그것도 아주 제대로.
문제는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시그니처 포카치아가 이미 품절이었다는 것. 하와이안 쉬림프를 먹었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했지만, 시그니처를 못 먹었다는 아쉬움이 내내 남았다. 그날 집에 오면서 속으로 다짐했다. 다음엔 일찍 오자.


2주 만에 다시 대학로를 찾은 이유
원래도 연극이나 뮤지컬 때문에 대학로를 자주 가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공연이 목적이 아니라 이 집이 목적이었다. 3주 사이에 대학로를 두 번이나 간 건 살면서 처음이고, 공연도 아닌 샌드위치 때문이라는 게 아직도 좀 웃기긴 하다. 근데 먹어보면 이해가 된다.
두 번째엔 드디어 시그니처 포카치아 샌드위치를 먹었다. 비주얼부터 달랐다. 보는 순간 괜히 사진부터 찍게 되는 그런 생김새다. 빵 자체가 묵직하고 탄탄한데 안에 들어있는 야채가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였다. 좋은 재료를 쓴다는 게 먹어보면 바로 와 닿는다. 괜히 비싸 보이려고 포장만 그럴듯한 집들이랑은 결이 다르다.
가격도 생각보다 합리적이다 ★★★★☆(4.5/5)
비주얼이나 재료 퀄리티만 보면 가격이 좀 나올 것 같은데, 막상 계산하면 생각보다 합리적이다. 대학로 근처에서 이 퀄리티면 솔직히 납득이 되는 수준이다. 내부는 크지 않지만 회전율이 나쁘지 않아서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
딱 하나 주의할 점이 있다면, 시그니처 메뉴는 일찍 품절된다는 것. 대학로 왔다가 시간 남아서 들리는 용도로 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차라리 이 집을 먼저 들른 다음 연극을 보는 동선을 추천한다.
위치
📍 서울 종로구 대학로11길 18 1층
대학로에서 연극이나 뮤지컬 볼 계획이 있다면 일정에 하나 끼워넣어 보길 추천한다. 공연 못지않게 기억에 남을 확률이 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