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쪽갈비 맛집 – 쪽갈비제작소 후기
이태원에 갈 일이 생겼는데 밥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쪽갈비제작소를 가게 됐다. 이태원 특유의 분위기 있는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는데, 주소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19길 14 1층이다.
방문 전 기대
쪽갈비라는 메뉴 자체가 흔하지 않아서 처음엔 어떤 음식인지 살짝 궁금하기도 했다. 갈비는 자주 먹어봤지만 쪽갈비는 또 다른 느낌이라고 해서 기대가 됐다. 이태원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 있는 곳이라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다행히 대기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타이밍이 잘 맞아서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메뉴 구성과 주문
메뉴는 크게 두 가지다. 기본 쪽갈비와 매운 쪽갈비. 고민할 것도 없이 둘 다 하나씩 시켰다. 단짠단짠도 좋지만 단맵단맵 조합이라니,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선택은 정말 탁월했다.
음식 후기
일단 나오는 방식부터 마음에 들었다.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이 아니라 다 구워서 나오는 방식이라 번거로움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 거기에 칼집까지 미리 되어 있어서 먹기가 정말 편하다. 갈비 먹다 보면 뼈에서 살 발라내는 게 은근히 번거로울 때가 있는데, 여기는 그런 불편함이 없다. 먹는 것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기본 쪽갈비는 달콤하고 짭짤한 양념이 고기에 잘 배어 있어서 한 입 먹는 순간 기분 좋은 맛이 났다. 양념이 과하지 않고 고기 자체의 맛도 살아있어서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살도 두툼하게 붙어있어서 한 점 한 점 먹는 맛이 확실히 있었다.
그리고 매운 쪽갈비. 이게 진짜였다. 매운 음식 좀 먹는다 싶은 사람도 방심하면 안 될 것 같다. 신라면보다 맵다고 하면 감이 올지 모르겠는데, 실제로 먹어보면 그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맵기만 한 게 아니라 단맛이 깔려 있어서 자꾸 손이 가는 그런 맛이다. 맵다고 느끼면서도 계속 먹게 되는 중독성이 있달까. 기본 쪽갈비의 단짠한 맛과 번갈아 먹으면 단맵단맵 조합이 완성되는데, 이게 정말 최고의 조합이었다. 서로 맛이 보완되면서 질리지 않고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분위기와 서비스
이태원 골목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에 가게 내부도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음식이 다 구워져 나오는 방식이다 보니 테이블도 복잡하지 않고 여유롭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이태원이라는 동네 특성상 외국인 손님도 많이 보였는데,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오는 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총평
솔직히 이태원에서 이런 쪽갈비 집을 만날 줄 몰랐다. 메뉴는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서 확실한 맛을 내는 집이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매운 쪽갈비로 포인트를 주는 구성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두 가지 맛을 번갈아 먹는 재미도 있고, 먹기 편하게 나온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다.
이태원 갈 일이 있다면 무조건 강추다. 개인적으로 별 다섯 개짜리 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쪽갈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니 쪽갈비를 잘 몰라도 한 번쯤 꼭 가봤으면 하는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