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여행 중에 들른 파머스키친. 바다 근처에 위치한 버거 가게인데, 지나가다 분위기에 끌려서 들어가게 됐다.
방문 전 기대
양양 하면 서핑이랑 바다 분위기가 먼저 떠오르는 곳인데, 그 감성에 맞게 버거 가게도 꽤 많이 보였다. 파머스키친도 그런 양양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가게처럼 보였고, 메뉴판을 보니 베이컨치즈버거, 갈릭쉬림프버거, 어니언링이 눈에 들어왔다. 조합이 좋아 보여서 셋 다 주문했다.
가게 구조와 분위기
가게는 1층에서 주문을 하고 위층으로 올라가면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구조였다. 바다 내음이 꽤 많이 나는 위치라 자리 잡고 앉으면 바다 감성을 느끼면서 먹을 수 있겠다 싶었다. 양양에서 버거라니, 기대가 됐다.
그런데 올라가는 계단부터 뭔가 느낌이 달랐다. 딱히 엄청나게 지저분한 건 아닌데, 청결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달까. 계단 주변이 정돈이 잘 안 되어 있는 느낌이었고, 2층 식사 공간도 마찬가지였다. 테이블이나 주변 공간이 깔끔하게 관리된 느낌이 없었다. 그리고 화장실도 한번 다녀왔는데, 이것도 청결 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막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근데 이게 한 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멈추질 않는다. 자꾸 주변이 신경 쓰이고, 그러다 보니 음식에 집중이 잘 안 됐다. 입맛이 조금씩 떨어지는 게 느껴졌고, 솔직히 먹기가 힘든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온전히 즐기면서 먹기는 어려웠다. 식사 자리의 청결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
음식 후기
그래도 음식 얘기를 안 할 수는 없으니까. 베이컨치즈버거와 갈릭쉬림프버거 모두 먹을 만한 맛이었다. 갈릭쉬림프버거는 갈릭 향이 꽤 나면서 새우도 들어있어서 나름 특색 있는 맛이었고, 베이컨치즈버거는 무난하게 맛있는 편이었다. 어니언링도 튀김 옷이 바삭하게 잘 나왔다.
맛 자체가 나쁜 건 아니었다. 그냥 먹을 만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다. 대단히 맛있어서 또 먹고 싶다는 느낌은 아니었고, 그렇다고 맛없어서 못 먹겠다는 수준도 아닌, 딱 그 중간 어딘가였다. 아쉽게도 청결 문제 때문에 음식 맛에 대한 인상도 같이 희석돼버린 것 같아서 더 아쉬웠다.



운영 정보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은 휴무다. 양양 여행 일정 짤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늦게 가면 문을 닫을 수 있으니 오후 일찍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총평
양양이라는 위치와 바다 내음 나는 분위기는 분명히 매력적인 가게다. 메뉴 구성도 나쁘지 않고 음식 맛도 먹을 만하다. 그런데 식사 공간과 화장실 청결도가 많이 아쉬웠다. 엄청 더럽다기보다는 관리가 잘 안 된 느낌이랄까. 그게 식사하는 내내 마음에 걸렸고 결국 음식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게 만들었다.
맛집을 기대하고 간다면 살짝 실망할 수도 있고, 가볍게 양양 드라이브 하다가 끼니 때우는 느낌으로 간다면 그럭저럭 괜찮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청결 문제가 해결된다면 재방문할 의향도 있을 것 같은데, 현재 상태로는 적극 추천하기 어렵다. 별점은 2점.